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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의 정치

by 현와 orca 2024. 4. 2.

흥선대원군의 본명은 이하응으로 대한제국 제1대 고종의 아버지로 왕족이자 정치인입니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왕의 아버지로 대원군에 봉해지고 섭정을 맡았으며 통상수교를 거부하고 새로운 근대사의 흐름에 대처하지 못하며 근대국가로의 전환을 지연시킨 인물입니다.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정치, 통상수교 거부 정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생애

  • 흥선대원군은 1820년 아버지 남연군과 어머니 여흥 민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2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남연군으로부터 한학과 글, 그림을 배우기도 했으며 17세에 아버지 남연군마저 여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흥선대원군은 사실 직계 왕족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정치에 무지한 철종을 앉힌 안동 김씨 세력은 철종이 후사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왕이 될 가능성이 있으면 끊임없이 견제를 하였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눈을 피해 다닙니다.
  • 하지만 야망이 있었던 자로 뒤에서는 신정왕후 조 씨와의 교섭을 하며 훗날 고종이 되는 익성군을 왕위에 올렸는데 철종이 후사 없이 죽자 당시 최고 위치에 있던 조대비의 지명을 받아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인 고종이 즉위합니다.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이 직접 정치를 하기에는 어렸고 흥선대원군으로 봉해지며 10년간의 섭정이 시작됩니다.

 

흥선대원군의 정치

  • 흥선대원군은 조선 후기 세도 정치를 몰아내기 위해 그동안 권세를 누려온 안동 김씨 일족을 정계에서 몰아냈으며 종친들을 중요한 자리의 관리로 등용하였습니다. 또한 신분에 차별 없이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 흥선대원군은 오랜 붕당 간의 갈등의 원인이 서원이라 보고 중요한 47개소 이외의 서원을 모두 철폐하고 비변사를 폐지하고 호포법을 실시하여 양반들도 세금을 내도록 하였으며 사창제를 실시하여 환곡의 폐단을 시정하였습니다. 또한 양반과 지방관리의 부정부패를 막는 민생안정 정책의 정치를 실시하였습니다.
  • 흥선대원군은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경복궁을 중건하였는데 당백전과 원납전을 발행하면서 강제 징수와 물가 폭등을 일으켜 백성들의 삶을 다시 피폐하게 만들고 민심이 돌아서는 계기가 됩니다.
  • 고종이 22세 되던 해 친정하기를 원하고 최익현의 상소로 흥선대원군은 어쩔 수 없이 실권을 내려놓게 됩니다. 자신의 뜻으로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집권을 노렸으며 며느리 명성황후와 정치적으로도 갈등을 겪게 됩니다. 임오군란 때는 궁궐에 피신한 명성황후의 사망을 알리며 전권을 위임받고 재집권 하기도 하였으나 청나라의 도움을 받은 명성황후의 역습으로 재집권에 실패하며 청나라에 끌려가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 고종이 명성황후와 합심하여 자신의 뜻대로 안 되자 고종을 폐위시키고 다른 자식을 왕위에 올리고 섭정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 거부 정책

  • 1866년 병인박해 때 살해된 프랑인 신부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가 강화도를 공격하는 병인양요가 일어나는데 정족산성과 문수산성에서 분전하며 프랑스 군대를 철수시켰는데 이때 외규 장각 문서 등 많은 문화재가 소실, 약탈당했습니다.
  • 1868년 독일 상인이었던 오페르트가 조선과의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묘를 도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는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 거부 의지를 강화합니다.
  •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에 정박하며 교역을 요구하다 거절당하면서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자 평양 군민들이 관군과 합세하여 배를 전소시키고 선원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1871년 신미양요가 일어나는데 미국 함대가 강화도로 침입하며 조선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 후 흥선대원군은 전국 각지에 척화비를 건립하고 통상수교 거부 정책을 천명합니다.

 

흥선대원군의 정치를 보면 19세기 후반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자주성 있게 외세 침략을 막았으나 통상수교 거부 정책은 서양과의 수교 기회를 놓치고 근대화를 지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